전문가가 말하는 교통사고 대처법

최근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20만 건을 넘어섰다. 이는 하루 평균 55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한 셈이다. 이에 본지는 교통사고 발생 시 올바른 대처 방법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서울경찰청 교통과 김철수 경위는 “사고 발생 직후 10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대처할 것을 권고했다.

  1. 부상자 확인 및 119 신고
  2. 차량 안전위치 이동 (2차 사고 예방)
  3. 사고 현장 증거 확보 (사진 촬영 등)
  4. 목격자 확보

“특히 블랙박스 영상은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습니다. 반드시 확보해야 합니다.” 김 경위의 말이다.

많은 운전자들이 경미한 사고의 경우 신고를 고민한다. 그러나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인 이영희 변호사(45)는 “경미한 사고라도 반드시 신고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변호사는 “당장은 괜찮아 보여도 나중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신고를 통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남기는 것이 추후 분쟁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삼성화재 김민준 과장(37)은 “사고 발생 즉시 보험사에 연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그는 “보험사 직원의 안내를 받으면 필요한 서류나 절차를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신속한 보상 처리에도 도움이 됩니다.”라고 덧붙였다.

‘합의’는 많은 운전자들이 고민하는 부분이다. 이에 대해 이영희 변호사는 “즉석에서의 합의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감정이 격앙된 상태에서의 합의는 후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충분히 숙고한 후, 가능하면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 합의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교통사고의 90% 이상이 운전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한다. 김철수 경위는 “결국 가장 중요한 건 사고 예방”이라며,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당부했다.

  • 전방 주시 태만 금지
  • 안전거리 확보
  • 과속 금지
  • 음주운전 절대 금지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항상 방어운전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교통사고는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대처와 예방 노력을 통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모든 운전자들의 안전한 주행을 기원한다.